●보아 4집 'My Name' 성숙미 물씬일단 사진이, 입이 벌어지게 했다. 우리가 알던 그 소녀가수는 어디 가고 거만한 표정으로 도발적이고 야릇한 웃음을 날리는 한 여인이 있었다. 자세히 보니 보아였다. 뮤직 비디오도 놀랍기는 마찬가지. 전작 ‘아틀란티스 소녀’에서 요정 같은 모습을 하고 어린 아이들과 함께 푸른 들판을 달리던 보아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여인 보아가 있었다.
보아의 4집 ‘My Name’은 보아에게는 매우 중요한 고비를 넘는 과정이다. 소녀 가수라는 타이틀을,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를 벗어내고 성인 보아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지 보아는 기로에 섰다.
4집의 타이틀곡 ‘My Name’은 얼반(Urban) 댄스를 표방하고 있다. 들썩들썩 어느 곳에서 틀어 놓고 춤추기 좋을 법한 바운스감이 살아 있는 댄스곡. 강한 비트와 현악 연주가 인상적이며 세련된 느낌이다. 3집에서 ‘Milky Way’와 ‘Time To Begin’으로 호흡을 맞췄던 작곡가 켄지의 곡이다.
이번 음반에도 언제나 그렇듯 유명 작곡가들이 총출동했다. 유영진, 윤상, 황성제 등이 참여했다. 새 음반에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일본 상영분 엔딩 테마곡으로 쓰인 ‘We’가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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