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미국 의회 자문기구의 보고서 발표와 때를 같이 해 '중국 위협론'을 정면 반박하는 글이 나왔다.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왕지스(王緝思) 소장은 15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기고한 시평에서 냉전시대 미국과 대결했던 구소련과 중국은 다르다며 중국이 미국의 헤게모니 장악에 걸림돌이 되고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중국 위협론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요약.
중국의 국력이 커지고 있지만 중―미간 국력 차이는 미―소 차이에 비해 그 폭이 매우 크다. 사회주의 초급단계에 있는 중국은 국가 현실과 발전의 목표를 냉철하게 인식, 군사·경제적으로 미국을 쫓아 가거나 추월한다는 목표를 내 건 소련과 크게 다르다.
소련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차이점을 과장한 데 비해 중국은 세계화와 국제적 힘의 차이에 대해 현실 감각이 있다. 또 서방 주도의 국제질서 전복을 목표로 한 소련과는 다르다. 중국은 자국 발전을 보장하고 조국 통일에 유리한 국제환경 조성에 전력하면서 미국 등 강대국들과 전략적 대화를 중시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과 미국은 쌍방 간 군사교류와 전략적 대화를 하면서 다자간 안보 메커니즘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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