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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류상품]<5>(주)우연 자전거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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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류상품]<5>(주)우연 자전거신발

입력
200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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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TV에서 자전거경주를 보다 보면 페달에 늘어붙듯 한 선수들의 신발이 눈길을 끈다. '자전거용 신발'이라는 특수화다.자전거용 신발은 소수의 선수들이나 사용할 것 같지만 세계시장 규모는 2,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크다.

최근 유럽에선 자전거타기 열풍이 불어 자전거 신발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2년 160만족이던 세계시장은 지난해 200만족으로 25% 성장했다. 유럽과 북미가 각각 세계시장의 50%, 20%를 차지하고 있다.

놀랍게도 세계 자전거 신발시장은 국내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주)우연(대표 정철상)으로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연 5,000족이 팔리는 국내시장도 6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54만족을 수출한 (주)우연은 올해 79만족을 해외로 실어낼 계획이다. 내년엔 100만족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매년 25∼55%씩 급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주)우연은 늘어나는 주문량에 맞춰 올해 2개 생산라인이던 중국 생산공장에 1개 라인을 더 증설키로 했다.

자전거용 신발을 '좀 특별한 스포츠화'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보통 장거리 도로경주의 경우 100㎞이상을 달려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발 보호는 물론이고 효과적으로 힘을 전달할 수 있도록 특수기술이 필요하다. 이로인해 (주)우연의 국내 직원 40명은 관리와 특수원자재 담당을 제외한 절반이상이 개발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자전거 신발 종류는 도로경주용(Road)과 산악용(MTB)을 비롯, 철인3종(Triathlon), 실내체력단련 자전거(Spinion)용 등으로 다양하다.

가격은 고강도 카본재료가 들어가는 도로경주용이 좀 더 비싸며 80∼160달러에 소비자에게 팔리고 있다.

1989년부터 자전거용 신발을 생산해 온 (주)우연은 일본의 세계적인 자전거부품 전문업체인 시마노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꾸준한 디자인 개발과 고객들의 발이 더욱 편하도록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 온 것이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켜온 비결"이라며 "현재 보유한 특수신발 제조 기술을 활용해 고유브랜드로 내년부터 골프신발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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