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다춘 국내 개인전유머러스하다. 세 마리 돼지가 입가에 거품을 흘리며 맥주를 들이켜고 있다. 중국 전통 복장을 하고 훌라후프를 돌리고 있는 남자도 재미있다.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인 지다춘(季大純ㆍ36)의 국내 첫 개인전이 15~29일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다춘은 1990년대 이후 급변하는 중국의 현실과 자의식의 문제를 결합해 화면에 투영해왔다. 전통 동양화처럼 여백의 효과를 중시하면서 캔버스에 연필, 먹, 식물의 즙, 찻물 등으로 단순하게 표현한 형상이 시선을 끈다. (02)735-6317
●미국 브루스 나우만 작품전
1960년대 이후 미국 개념주의 미술의 대표 작가인 브루스 나우만(63)의 국내 첫 개인전이 pkm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1969년 작 60분짜리 비디오에서 그는 형광등을 자기 몸에 성기처럼 부착하고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끝없이 지루한 화면을 보여준다. 이처럼 그는 예술에서 아름다움을 기대하거나, 예술가에게서 어떤 역할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하는 작가다. 그의 작업은 그러나 이후 세대 작가들에게 알게모르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비디오, 드로잉, 네온 조각 등이 나온다. 7월 15일까지. (02)734-9467
●독일 토비아스 레베르거
독일 설치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38)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8월 1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히말라야, 프랑크푸르트의 맥주집, 루마니아의 호박밭, 일본 교토 시내 등 세계 각지 7곳과 인터넷으로 연결된 유리 램프 222개가 현지의 빛의 자극에 따라 조도를 달리하는 작품 ‘세상의 7개 끝’은 빛에 몰두해온 그의 컨셉을 잘 보여준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에 소개돼 호평받은 작품이다. 4점의 설치를 선보인다. (02)733-8945
●한국 사실주의 작가 4인
물방울, 바람결, 미니 의자, 모래. 각각 화가 김창열, 안병석, 지석철, 김창영 그림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독창적 소재다. 소재는 다르지만 이들의 회화는 극사실적 묘사로 일상의 의미와 그것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박영덕화랑이 15~30일 여는 ‘존재와 기억’ 전은 한국 현대회화의 사실적 화풍을 대표하는 이들 작가 4명의 자연과 삶에 대한 관조, 존재의 의미에 대한 성찰을 한 자리에서 보여준다. (02)54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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