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브루셀라병이 발생한 공주지역에 근무하던 수의사 1명이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충남도는 지난달 공주시 4개 농장에서 발생한 브루셀라병 발병 한우에 대한 도살처분 작업에 참여한 수의사와 농장직원 등에 대한 혈액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수의사 정모(55)씨가 인체감염 증상을 보여 정밀 검사한 결과, 의사환자 통보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정씨는 브루셀라증 소의 살처분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고열,두통 등을 호소해 검사를 실시했다.
보건당국은 정씨의 가검물을 채취, 질병관리본부에 2차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감염경로 등을 조사중이다. 또 한우 브루셀라병이 발생했던 농장주인과 도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이 음식물을 통해 소나 돼지 등 가축의 몸속에 침투해 발병하는 전염병으로 감염된 젖소의 살균처리 되지 않은 우유나 생고기를 먹을 경우 사람도 감염된다. 올들어 국내에서는 7명의 한우 브루셀라병 인체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셀라병에 감염될 경우 가축은 생식기관 및 태막 염증과 유산, 불임증 등을 초래하고 사람은 심한 독감증세와 유사한 파상열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으며 치사율은 2%이하다.
●공주서 A형 간염 집단발생
한편 지난달 1일부터 공주시 10여개 읍·면·동에서 36명의 A형 간염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정 전염병인 A형 간염은 주로 사람의 배설물이나 익히지 않은 야채, 오염된 음식물 등을 통해 전파되며 15∼4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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