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등락에 따라 국내 종합주가지수도 오르고 내리는 동조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승할 경우가 내릴 때보다 더 밀접한 동조관계를 보여줬다.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996년 이후 미국증시와의 동조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다우지수가 나스닥지수보다 국내증시에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 상승 시 국내증시의 상승빈도는 96년 45%에서 2003년 65%로 늘었다. 또 다우지수 하락시 국내증시의 하락빈도는 96년 56%에서 지난해에는 61%로 높아졌다.
나스닥지수와의 동반상승 빈도는 96년 48%에서 지난해 62%까지 증가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와의 동반하락 빈도는 96년 59%였으나 지난해에는 55%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연초에는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가 강세를 보여 동반등락의 빈도가 약화했으나, 3월 이후 다시 동조화 경향이 커지고 있다.
한편 미국증시와 국내시장에서의 외국인동향을 보면, 미국증시 상승 시 국내증시에서 순매수를 보이고 반대로 미국증시 하락시 순매도하는 빈도도 증가세를 보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증시에서 해외변수 및 외국인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제금융시장의 흐름 및 위험요인의 발생 등에 대한 체계적 모니터링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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