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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클린턴 '짧은 화해'/클린턴부부 초상화 헌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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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클린턴 '짧은 화해'/클린턴부부 초상화 헌정식

입력
2004.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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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과 그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초상화 헌정식이 열린 미 백악관 이스트 룸은 전·현직 대통령이 서로를 칭찬하는 말들로 넘쳤다. 두 사람 간의 긴 갈등과 반목 끝에 찾아온 짧은 화합의 순간이었다.워싱턴포스트는 행사 참석을 위해 나란히 입장한 전·현 대통령이 45분 동안 백악관을 초당적 유머가 넘치는 섬으로 바꿔놓았다고 전했다.

미 43대 대통령 부시는 3년 4개월여 만에 백악관을 찾은 42대 대통령 클린턴에게 "아시다시피 나의 아버지와 나는 서로를 번호로 부른다. 그는 41번, 나는 43번"이라며 "42번의 영예를 기릴 수 있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순간 부시 정부 관리들과 클린턴 정부 시절 관리들이 대부분인 청중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클린턴을 향해 "열심히 일하고 매진했으며 확고한 결단과 낙관론을 보여주었다"고 칭찬했다. 부시는 특히 22일 출간될 클린턴의 회고록 '나의 인생(My Life)'을 언급하며 "내가 그런 고귀한 점들을 더 열거할 수 있지만 그런 얘기들은 곧 미국 전역의 훌륭한 서점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여기 올 때는 여러 감정이 뒤섞였지만 이런 친절과 관대함을 대하고 나니 내가 역사의 한 점이 되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화답했다.

한편 클린턴의 회고록은 출간 1주일을 앞두고 온라인 판매회사 아마존 닷컴의 베스트셀러 목록 1위에 올랐다. 14일 현재 클린턴의 900쪽짜리 전기에 대한 선주문은 지난주 93세로 타계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관한 두 책을 앞질렀다.

/김승일=워싱턴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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