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해수온도 많이 올랐다. 예년에 비해 뒤늦은 정상 회복이라 한동안 애를 태우던 바다였다. 서해에서는 농어가 호조황을 보이고 있고 남해에서는 참돔과 벵에돔이 꾼들 표현대로 ‘쿨러 조황’ 이다. 동서남해에서 양호한 조황을 보이면서 초보자도 허탕 없이 손맛을 볼 수 있는 여름나들이 어종들. 가족과 함께 방파제를 찾아도 ‘낚시꾼이 아니라고’ 차별대우가 없다. 요즘 속 터질 일 많아 고달픈 일상이다. 쓰린 속을 낚시로 달래보자.
●인천~태안권 / 외해쪽 우럭 씨알 굵어
연일 찜통 더위다. 그러나 바다에 나서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 우럭낚시가 호조황을 보이면서 낚시인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직장 단위 나들이객도 예년에 비해 더 늘어났다. 연근해보다는 외해쪽으로 벗어난 포인트에서 씨알이 굵게 낚인다. 선갑도 덕적도 백아도 근해와 승봉도 근해 등 새로운 포인트를 찾는 사람들이 마릿수가 좋다. 화성 전곡항에서는 가족 나들이객을 위해 2시간짜리 우럭배낚시 코스도 마련해 두었다.
서해대교 밑에서는 우럭 도다리 농어가 손짓한다. 태안 가의도에는 홍합, 해삼, 고동 줍기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컵이 있어야 마실 수 있다. 무조건 가 보자. 화성 바다낚시 (031)357-2109, 태안 낚시백화점 (041)675-7707.
●군산~진도권 / 만재도·가거도 돔 인기
군산과 격포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유난히 농어가 많이 낚인다. 게다가 대형급이 주종으로 평균 70㎝에, 1m급도 자주 낚인다. 격포 내만 폭격섬 장안여 노은여에서는 찌낚시에 45~58㎝급의 감성돔까지 입질을 보이지만 10명 출조에 1명 손맛이다. 그래도 복권보다 당첨확률이 100배는 높다.
진도에서는 여름이 되면 출조를 나서는 지역이 변한다. 그래서 재미있는 낚시다. 이제는 만재도와 가거도가 인기를 끄는 시기. 10일부터 출조가 시작된 만재도에서는 참돔 돌돔 농어가 선보였다. 격포 변산낚시 (063)584-3656, 진도 다도해낚시 (061)542-7117.
●가거~추자도 / 거문도서 돌돔 쏟아져
봄철 내내 낚시인의 발길이 끊겼던 가거도 출조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참돔 농어 채비를 잊지 말자. 가거도는 6월 하순에 여름 어종이 활짝 핀다. 추자도가 다시 텃새다. 외지 출조객은 도선만 이용하라고 한다. 낚싯배타고 오면 갯바위 접안을 금지한다니, 먼 길 갔다 쫓겨 올까 겁난다. 참돔 돌돔 조황도 부진한데 한달간만 ‘출조 안하기 운동’을 펼치면 낚시를 허락할까? 거문도의 돌돔 소식을 모르면 낚시인도 아니다. 동도 서도권에서 두루 마릿수 돌돔이 쏟아졌다. 삼부도에서는 참돔 농어도 입질 경쟁 중.해남 케이프레저 (061)532-5004, 여수 낚시인낚시 (061)644-7770.
●완도~고흥권 / 돌돔 포인트에서 밤낚시를
수온이 많이 올랐다. 해수온도 섭씨 16도는 참돔 벵에돔 돌돔이 가장자리로 붙었다는 신호. 여서도에서는 낮더위를 피해 밤낚시를 시도해 보자. 방파제에서는 벵에돔이 마릿수 조황을 보인다. 돌돔포인트는 따로 있다는 것 체크 요망. 중내만권 감성돔은 산란 입덧 중 입질이 끊겼다.
고흥권 출항 부도 섭도 병풍도권은 여전히 감성돔이 주종이라 아쉬움이 있다. 돌돔 농어 채비를 챙겨 떠나보자. 나로도 나들이 출조에서는 농어 숭어의 입질 받을 수 있다. 여호 풍남권의 선상 농어낚시도 손맛 강렬하다. 완도 국제낚시 (061)553-7000, 고흥 태양낚시 (061)842-5009.
●여수~거제권 / 벵에돔·왕볼락 '만개'
여수 안도 연도권에서는 벵에돔이 호조황을 보인다. 지난해 20㎝의 방생급 씨알이 한층 굵게 낚여 25~32㎝급이 주종이라 손맛도 짜릿하다. 밑밥으로 표층까지 띄워올리고 1~2m 수심층에 목줄찌를 채워 노리면 1칸 1수. 욕지권에서는 연일 ‘쿨러 조황’에 벵에돔 파티가 따로 없다.
잘 낚일 때 아껴두자는 소리가 나올 판이다. 거제권은 빈작의 연속, 딱섬에서 왕볼락 조황이 확인되었다. 조금을 전후하여 떠나볼 만하다. 홍도 선상조황은 헛걸음이 태반이다. 여수 낚시아카데미 (061)644-7744, 거제 피싱랜드 (055)633-0019.
●부산~동해권 / 울산권 농어낚시 호조
부산 다대포 외섬 형제섬의 조황이 주춤하다. 불법 뻥치기 어로행위가 밤바다를 어지럽힌다는데, 당국에서는 밤낚시가 되려 불법이라고 몰아친다. 참돔 벵에돔 농어는 낱마리 조과로 매우 부진하다. 울산 동진방파제 방어진 울기등대 일대의 농어 낚시는 양호. 새벽시간에는 벵에돔이 번개시장을 연다.
부지런한 낚시인은 손맛 보고 출근한다는 소리도 허풍 아니다. 울진권 해수온이 섭씨 14도에 안착, 농어가 붙었지만 가장자리는 아직 낱마리다. 동해안 선상 가자미낚시는 마릿수 조황이지만 어른 손바닥만한 작은 놈들이 많다. 피서철 대표어종인 가자미는 마릿수 재미는 보장된다. 부산 대흥낚시 (051)264-5438, 울진 반도낚시 (054)782-2197.
권범노/한국낚시채널 FTV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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