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항한 일부 지방공항이 무리한 수요예측으로 운영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감사원이 전북 김제공항 등 3개 공항에 대해 사업착공과 개항시기를 연기할 것을 통보했다.감사원은 14일 2006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를 70%가량 매입한 김제공항에 대해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지는데도 항공수요를 과다하게 산정했다"며 착공을 늦추도록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주의조치를 내렸다. 감사원은 또 이미 공사 중인 전남 무안공항과 경북 울진공항도 개항시기를 늦추고 사업규모도 재조정하라고 통보했다.
김제공항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철도 개통 영향으로 항공수요가 6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이용객 감소 추정치를 낮게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무안공항은 기본설계시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면서 포함시켜서는 안 되는 공항운영 수입을 넣어 경제성을 높였고, 울진공항은 공항이용 인구 영향권역 기준에서 벗어난 영양군 봉화군까지 포함시켜 경제적 타당성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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