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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공동善 지킴이 서영훈 <59> 현재 하고있는 사회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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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공동善 지킴이 서영훈 <59> 현재 하고있는 사회운동

입력
2004.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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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사회운동 가운데 신사회공동선운동과 도산기념사업 외에 재외동포교육 진흥사업과 손정도 목사 기념사업을 소개하겠다.우리 한민족은 남북한에 약 7,000만이 살고 있고 그 10분의 1에 해당하는 동포가 세계의 수 많은 나라에 흩어져 있다. 이런 동포 가운데 특히 2, 3세들이 다른 민족과 어울려 살면서 세계 시민으로서 신용 있고 인정 받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교육을 돕자는 것이 재외동포교육진흥 사업의 취지다.

10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동포들이 2세 교육을 위해 조직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해 1994년 2월 남가주대 및 도산사상연구회와 공동으로 '도산과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가진 것이 이 사업을 하게 된 시초였다.

2001년 가을 미국한인학교협회 이사장인 이상오(李相午) 시카고대 교수가 찾아와 재외동포교육사업 지원을 제의했다. 영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도"이 분을 좀 도와 재외동포교육을 지원하는 일을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나는 그 취지에 찬동해 그 해 10월에 여러 분의 도움을 얻어 재외동포교육지원재단을 발족하게 됐다. 미국에도 재미한인2세교육지원재단 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

2002년 3월 이광규(李光奎) 서울대 명예교수, 이상오 교수와 함께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등 5대 도시를 돌며 재력 있는 동포 사업가들을 만나 재정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그 해 8월에는 필라델피아에서 현봉학(玄鳳學) 이광규 김신일(金信一) 윤경로(尹慶老) 등의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재미동포교육진흥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해 7월말 세계 23개국 약 340명의 해외동포 교육자 대표를 초청해 신라호텔에서 4박5일간 '세계화 속의 한민족 정체성과 동포교육의 방향 및 과제'라는 주제로 대회를 개최했다. 아주 성과 있는 대회였다. 그런데 이런 일은 사실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인데도 유감스럽게 도움을 못 받았다. 제일 많이 도와준 사람이 삼성의 안주인 홍라희(洪羅喜) 여사, 이중근(李重根) 이세웅(李世雄)씨 등이었다. 올해에는 충남 서산 한서대 함기선(咸基善) 총장이 대학 시설을 빌려주기로 해 8월초에 25개국 300명을 초청해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손정도(孫貞道·1882∼1931) 목사는 상하이(上海)임시정부에서 이동녕(李東寧) 선생의 뒤를 이어 의정원 의장을 지냈고, 상하이에서 대한적십자회를 창립한 뒤 회장을 지낸 민족주의 독립운동지도자로 도산 선생과 가장 가까운 동지였다. 이 분은 북한에는 잘 알려져 있는데 남한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손 목사는 임정의 활동이 침체해지자 룽징(龍井)으로 가 교회를 열었다. 그 교회에 소년시절의 김일성(金日成) 주석 즉, 김성주가 어머니를 따라 다니면서 손 목사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해군 창설의 주역 손원일(孫元一) 제독이 손 목사의 큰 아들이고, 미국에 살고 있는 손원태(孫元泰) 박사가 둘째 아들이다.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와 YWCA 회장을 지낸 손인실(孫仁實)씨가 둘째 딸인데 한적에 있을 때 그로부터 자기 집안과 김일성의 인연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2001년 봄에 손원태씨의 처조카인 이학유(李學裕)씨가 찾아와 손 목사 기념사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남북관계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신건(辛建) 안기부장에게 이야기를 하니 두 분 모두 찬성했다. 그래서 손정도기념사업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10월에 평양에서 손 목사의 독립 운동과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감리교신학대와 독립기념관 학자들, 손원태씨 부부 등 18명이 방북해 대회를 마치고 마지막 날 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1시간 동안 남북한 화해협력과 인도주의 사업 촉진을 위한 의견을 나누었다. 그 때 북측이 내 남동생 둘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서 고마웠고, 부모님과 누이동생 셋은 이 세상에 없다고 해 애달픈 슬픔을 느꼈다. 앞으로 손 목사의 전기도 다시 내고 내년께는 서울에서 학술대회도 가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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