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비목'의 작사가 한명희(65·사진) 서울시립대 음악학과 교수가 한국전쟁추념문화단지 조성에 나섰다.한 교수는 15일 자신이 지난해 경기 남양주시 자택 안에 설립한 이미시 문화서원으로 각계 인사를 초청, 한국전쟁추념문화단지 조성 기획안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 강영훈 전 국무총리, 김영수 전 문광부 장관, 김형국 서울대 교수,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등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설명회에 앞서 김종성 성우협회 회장의 한국전쟁시 낭송, 이애주 교수의 살풀이 춤, 전기홍 교수의 가곡 등도 선보인다.
한국전쟁추념문화단지가 들어설 장소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일단 남양주 지역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 교수는 오래 전부터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선인들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한국 전쟁의 참상을 역사에 길이 남길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장고 끝에 결실을 본 한 교수의 한국전쟁추념문화단지는 추념공원과 평화의 종탑, 한국전쟁 추념 자료관, 한국전 유물 야외전시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탱크, 야포, 비행기, 함정 등 한국전쟁 때 사용했던 각종 병기와 백마고지 등 유명 격전지의 참호나 진지를 재현한 축소 모형도 등이 마련된다. 한 교수는 "내 생애에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이 사업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면서"각계 저명 인사들을 한국전쟁추념문화단지 설립 추진위원으로 위촉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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