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중국의 전력대란이 시작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국영 CCTV에 따르면 11일 전국 하루 전기 사용량은 59억6,700만㎾h로 지난해 7월29일의 하루 최고 전력 사용 기록을 깨뜨렸다. 특히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탕산(唐山) 지역은 1,968만㎾h에 달해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9∼12일 베이징의 기온이 36∼38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적으로 여름이 빨리 찾아 옴에 따라 당초 7∼8월로 예상됐던 전력 대란이 일찌감치 시작된 것이라고 CCTV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과 산시(陝西)성, 허베이(河北)성, 화중의 일부 지역은 제한 송전에 들어갔다고 중국언론들은 전했다. 제한 송전은 전국 24개 성에서 불가피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여름철 전력난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4월까지 중국의 전기 사용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5.5% 증가한 6,493억㎾h에 달했고, 여름철 2,000만㎾h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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