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전남을 꺾고 선두 포항을 바짝 추격했다. FC서울의 무패행진이 '9'에서 마침표를 찍은 반면 부천SK의 무승행진은 10경기로 늘어났다.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에서 호마와 전경준의 릴레이골로 전남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전북은 5승4무1패(승점 19)를 기록, 이날 부천과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친 포항에 승차 2로 따라붙었다. 선두 포항과 전북은 나란히 2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다.
전반 32분 상대 비에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전북은 후반 11분 호마가 동점골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공격의 고삐를 죈 끝에 42분 호마의 크로스를 전경준이 골로 연결, 역전승을 거두었다.
반면 이날 승리할 경우 자력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1로 좁힐 수 있었던 포항은 부천과의 경기에서 우성용이 선취골을 뽑았지만 후반 12분 말리 용병 다보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포항은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쳐 우승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첫 승에 목말라 있는 부천은 무승부를 추가, 무승행진(7무3패)의 치욕적인 기록을 10경기째 이어가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수원의 브라질 용병 나드손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수원은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나드손이 전반에만 3골을 잡아내며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원맨쇼 덕분에 박정환(2골)이 버틴 광주를 3―2로 꺾고 1승을 추가했다. 이날 나드손의 해트트릭은 4월10일 훼이종(대구)에 이어 올시즌 2호째.
성남에서는 성남이 '철인' 신태용의 결승골로 FC서울을 2―1로 꺾었다. 신태용은 이날 1골을 추가, 개인통산 100호골에 4골을 남겨 놓았다.
인천은 2개월여 만에 2승째를 신고하며 꼴찌탈출에 성공했다. 알파이 외잘란의 이적으로 수비 공백이 우려됐던 인천은 김정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을 1―0으로 꺾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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