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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환의 스톡워치/'고수익 = 고위험'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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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환의 스톡워치/'고수익 = 고위험'의 법칙

입력
200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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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세계에서 불변의 법칙이 있다면 그것은 '위험과 수익'의 반비례 관계이다. 흔히 말하는 '하이 리스크(high risk) 하이 리턴(high return)'이라는 원리가 그것이다.그런데 투자자들 중에는 한 달에 10%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하면서 거래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다. 현재 은행의 정기적금 이자가 연간 5%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월 10%라는 것은 20배 이상 높은 수익률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한다는 것은 당연히 변동성이 큰 종목을 찾게 되는 것이고,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결국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도 모르게 변동성 높은 종목, 급등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는 파산 가능성이 높은 부실 종목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즉, 모회사가 부도위기에 몰렸다가 정상화되는 바람에 주가가 10배가 되었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위험 투자는 항상 그 만큼의 손실 가능성을 내포한다. 현재 거래되는 금융상품 중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것이 주가지수 옵션이다. 2001년 9·11테러 다음날 풋옵션이 500배까지 폭등했고 지난달 폭락장에서도 풋옵션이 몇 백배 오르내렸다. 이러한 높은 변동성에 대한 유혹 때문에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이 풋옵션 또는 콜옵션의 단방향 매수에 집착한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투자방식으로는 돈을 벌 수 없는 것일까? 그것은 투자의 연속성과 확장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높은 거래를 통해서는 결코 성공을 보장 받을 수가 없다. 즉, 반복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열 번 스무 번 잘 하다가도 단 한 번의 실패에도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거래방식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경마장에서 운이 좋아 100배짜리에 당첨되었다고 가정하자. 과연 이 사람이 그 돈을 다시 걸 수 있을까? 고위험 투자방식이 바로 이런 것이다. 오늘 상한가를 치는 종목, 내일 하한가를 가는 주식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란 불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월10%가 아니라 연 10%의 수익을 목표로 하여 지속적으로 재산을 증식하는 방법에 집중하여야 할 것이다. 모름지기 모든 무술에 있어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방어술이다. 투자자로서 가장 먼저 익혀야 하는 것이 바로 안정적이고 확실한 종목을 찾아서 서서히 재산을 불려나가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100% 오를 때 50% 밖에 수익을 내지 못한 사람의 기분 나쁜 정도와 당장 일부라도 투자원금에서 손실이 난 사람의 고통을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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