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가 힘을 못쓴 LA레이커스는 무기력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11일(한국시각) 홈코트인 미시간주 오번힐스 팰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그물 수비를 앞세워 LA레이커스를 88―68로 꺾고 2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레이커스의 한 경기 68득점은 올 시즌 최저 득점(71득점)에서 3점이나 모자라는 성적으로 창단 이후 포스트시즌 최저 득점이라는 망신을 당했다.경기는 전반에 대세가 갈렸다. 피스톤스는 경기 시작과 함께 3분30초 동안 저인망 수비로 레이커스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간판 골잡이 리처드 해밀턴과 천시 빌럽스 등 주전 4명이 번갈아 8득점, 기세를 올린 데 이어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장악해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어떤 위치에서도 자유자재로 슛을 날린 해밀턴(31득점·6리바운드)과 빌럽스(19득점·3어시스트)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쌍두마차가 됐다.
반면 레이커스는 2차전에서 보여줬던 패기와 활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듯 부진을 면치 못했다. 2차전에서 33득점·7어시스트를 쓸어담아 승리의 주역이 됐던 브라이언트(11득점·6리바운드)는 상대수비 타이션 프린스의 밀착방어에 막혀 공격활로를 찾지 못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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