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이 흐르는 은행을 아십니까' 10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강당. 피아노를 타고 흐르는 쇼팽의 선율에 심취해있던 100여명의 청중은 음악이 끝나자 우뢰와 같은 박수를 쏟아냈다.하나은행의 대표적 고객 대상 문화마케팅 행사인 '클래식 아카데미'가 10일 200회를 맞았다.(사진) 클래식 아카데미는 매주 목요일 오후 2∼4시 고객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하나은행만의 음악 연주회. 보통 20∼22주 단위로 주제를 정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음악과 문화'를 테마로 한 8기 행사가 현재 진행중이다.
초기에는 서양 고전음악 위주로 진행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판소리, 재즈 등으로 항목을 넓혀가고 있다. 그 동안 소프라노 김원정씨와 국악인 박윤초씨,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씨 등 유명 음악인들이 하나은행 강당에서 고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음악과 음식'이 테마였던 6기 행사 때는 독일 음악을 들은 뒤 그 자리에서 독일 음식을 만들어 참석자들이 나눠먹기도 했으며 '음악과 건축' 공연에서는 예술의 전당을 설계한 건축가 김석철씨의 강연도 이뤄졌다.
강용관 홍보팀장은 "'문화와 경제가 함께 하는 문화은행'이라는 목표에 따라 2000년부터 4년간 공연을 진행해왔다"며 "갈수록 반응이 좋아져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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