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구택(사진) 회장이 회사이익보다 기업윤리를 우선시해야 한다며 고강도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1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윤리경영 선포 1주년을 맞아 열린 사내운영회의에서 "임직원의 윤리적 행동은 궁극적으로 포스코의 장래를 보장하는 토대"라고 전제한 뒤 "회사이익보다 기업윤리를 우선시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회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윤리규범 선포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부정부패의 타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윗사람들의 솔선수범과 교육"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솔선수범과 교육을 하지 않은 임직원은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회장은 특히 "포스코는 지배주주가 없기 때문에 책임경영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을 수도 있다"며 "모든 임직원들이 윤리경영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갖고 실천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민영화 이후 지배구조개선과 기업윤리를 강조해 온 포스코가 향후 내부 윤리경영 정착에도 박차를 가함으로써 선진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갖춰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 2일 윤리경영을 선포하고 '기업윤리실천사무국'을 구성, 사원교육을 실시해왔으며 추석과 설 등 명절에는 '선물반송센터'를 설치, 선물안받기 운동을 전개해왔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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