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대통령 탄핵관련 방송보도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한국언론학회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언론학회는 10일 방송위원회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에 제출한 '대통령 탄핵 관련 TV 방송 내용분석' 보고서에서 "아무리 느슨한 기준을 적용해도 공정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방송사들은 탄핵안 가결을 둘러싼 갈등을 합법적 논쟁의 영역에 속하는 제도권 정치집단 간의 정치적 갈등으로 본 것이 아니라, 일탈적 행위로 보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 근거로 "탄핵반대 진영의 의견이 찬성 진영의 견해보다 훨씬 더 많이 보도된 양적 편향도 그렇지만, 탄핵 주도세력을 '비개혁적 가해자'라고 부정적으로 틀짓기를 한 반면, 탄핵반대 세력을 '개혁적 민주세력'으로 국민의 동정을 유발하는 틀짓기를 한 데서도 확인된다"고 밝혔다.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는 이날 이 분석자료를 방송 3사에 보냈으며, 16일 회의에서 방송사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심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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