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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맛집 산책-인천 연수 중식당 '칭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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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맛집 산책-인천 연수 중식당 '칭다오'

입력
200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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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인천은 지근 거리지만 중국 음식에 관한 한 차이가 적잖다. 한마디로 인천은 베이징식, 서울은 홍콩이나 광동식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주로 뱃길을 이용해 중국과 왕래하는 인천은 산둥반도와 가까운 베이징 요리가 많이 소개 됐고, 호텔 중식요리가 발달한 서울은 아무래도 항공편 교류가 빈번한 홍콩이나 바로 옆의 광동식 요리에 접근해 있다.하지만 최근 인천 연수4거리에 들어선 중식당 ‘칭다오’는 베이징 정통 요리에 가까운 ‘인천식’ 중식 요리를 선보인다. 조리장은 화교 출신으로 유명 중식당인 서울 신라호텔 팔선과 63빌딩 백리향에서 경력을 쌓은 손감위(35)씨. 그를 비롯, 직원 5명 중 3명이 화교다.

여름철 특선으로 내놓은 ‘중국냉면’은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대표 메뉴. 아직도 중국냉면이라고 하면 낯설어하는 사람이 있지만 손 조리장은 “예부터 산둥성에 건반면이라는 냉면이 있다”고 말한다. 집안이 산둥성 출신인 그는 집에서 그의 가족들이 여름에 별미로 즐겨 먹는 건반면의 맛 그대로 중국냉면을 만들어 낸다.

이 집 중국냉면에는 해산물이 푸짐히 들어 간다. 해삼과 새우, 오징어와 해파리, 그리고 오향장육이 면발 위에 나란히 올려진다. 그리고 오이채 장식까지. 면발은 자장면 면발과 같은 반죽이라 부드럽다. 차이라면 자장면 면발보다는 가늘다는 것.

노란 육수 국물은 새콤하면서도 개운하다. 닭과 소고기 사태를 우려낸 육수에 땅콩소스와 마늘소스, 식초가 들어가 나는 맛이다. 면발 사이사이에 잘게 썬 채소가 보이는데 이는 ‘가죽나물’. 경상도 지방에서 즐겨 먹는 이 나물은 소금에 절여 시면서도 쌉싸름한 향을 내 냉면에 향취를 더해준다. 6,500원.

해산물 누룽지탕도 인기높은 일품 요리이다. 해삼 관자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에 송이 표고버섯 죽순 새송이버섯 등 각종 재료가 푸짐히 들어가 알차다. 누룽지의 고소함과 해물의 진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 주문하면 식탁에서 직접 소스를 부어주고 알코올 불에 가열해 준다. 누룽지가 ‘탁’하며 익는 소리도 정겹다. 3~4인용 3만원.

중국 분위기가 물씬 나는 실내 인테리어는 제법 모던하면서도 깔끔하다. 중국에서 가져온 소품과 가구, 장식품들도 중식당 분위기를 더해준다. 낮에는 인근 주부들이 모임을 많이 갖는다고. 자장면(4,000원)이나 짬뽕(4,500원)은 워낙 양을 넉넉하게 줘 학생들도 부담없이 즐겨 찾는다. 6월 중순부터 여름 보양특선메뉴로 베이징식 ‘장어 튀김과 매콤한 고추소스’도 선보일 예정.

/인천=박원식기자

*메뉴와 가격/런치코스 1만3,000원, 게살수프 탕수육, 잡채꽃빵, 식사로 구성된다. 3~4인용 가족특선은 5만5,000원, 5가지 요리와 식사를 고를 수 있다.

*영업시간 및 휴일/ 밤10시까지, 격주로 월요일은 휴무

*규모 및 주차/ 54석, 빌딩내 2시간 주차 무료.

*찾아가는 길/ 연수4거리 BYC건물 옆

*연락처/(032)819-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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