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의 과당 출혈경쟁으로 최근 3년간 국내 카드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전업 카드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순이익을 평균 총자산으로 나눈 값)은 2001년 3.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02년 0.5%, 2003년 -14.8%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미국 카드사의 ROA가 평균 1.9%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국내 일반은행의 ROA가 0.1∼0.8%대인 것과 비교하면 변동폭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국내 카드사 수익구조가 이처럼 취약해진 것은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대손비용률이 2001년 3.7%에서 지난해 18.8%로 크게 상승한데다 주유할인 등 출혈경쟁으로 인해 수수료 등 비이자 부문의 순이익률이 지난해 -3.5%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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