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주요 8개국) 정상회담 중에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사진왼쪽) 총리가 조지 W 부시(오른쪽) 대통령에게 애견의 죽음에 조의를 표했다는 미국측 설명이 나와 진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0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측 관계자는 "고이즈미 총리가 회담 모두에 부시 대통령이 키우던 개 스팟이 죽은 것에 조의를 밝혔고 다른 개 바니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고 두 정상의 대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일본측 설명은 농담을 섞은 대화 도중 고이즈미 총리가 "바니는 여전히 뚱뚱하냐"고 물은 것으로 돼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회담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죽음에 조의를 표하는 장면은 TV로도 방영됐지만 미국측 설명에는 빠져있었다. 이 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정말 개의 죽음에 조의를 표했는지가 여전히 수수께끼라고 전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를 정부 특사로 참석시키고 자신은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을 놓고 귀국길에 이라크 주둔 자위대를 깜짝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