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나빠지면서 '퇴장주화'가 다시 나오고 있다. 서민들이 저금통이나 책상서랍 등에서 잠자고 있던 동전들까지 꺼내 쓰고 있다는 얘기다.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매년 1,000억원대를 웃돌던 동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이 지난해 365억원으로 감소했다. 동전 순발행액이 1,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한은의 지난해 동전발행액은 838억원으로 2002년(1,463억원)보다 43%나 급감한 반면 환수액은 134%(202억원→473억원)나 급증했다. 동전 순발행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사실상 퇴장되어 있던 휴면동전이 다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경기침체로 개인들이 방치했던 동전을 찾아 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져 1·4분기 동전발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줄어든 143억원에 그쳤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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