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직접 든 부시 인상적3일자 A14면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든 우산이 바람에 뒤집히는 사진을 눈여겨 보았다. 이런 일이 일상에서는 늘 있는 일이지만 우리의 눈을 끄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리나라 현실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 대통령이 우산을 들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하고 생각하니 아찔할 뿐이다. 우산뿐 아니라 가방을 들었다 해도 국가원수를 잘 모시지 못했다며 비서진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항상 대통령은 빈손이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레이건과 포드는 재임시 자기 가방을 스스로 챙겼고, 영국의 휴즈 전 총리도 그랬으며,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역시 비올 때 직접 우산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인간이 오늘의 문명을 일궈낸 원동력은 바로 손이지만 손처럼 귀찮은 물건도 없다.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층 인사들에게 비서진이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은 어쩐지 권위주의적으로 비친다. 가방이나 우산, 서류뭉치 등 무언가 손에 들고 있는 실무형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헌성·경기 화성시 태안읍
●대기업 취업이 능사 아니다
청년실업 문제를 다룬 기사를 수시로 본다. 청년실업은 물론 어려운 경제상황이 원인이겠지만 취업을 원하는 대학생들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대기업만 찾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현재 졸업을 앞두고 심각한 취업난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러나 주변의 가까운 선배나 친구들을 보면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을 고려하기보다 더 많은 연봉의 대기업에만 매달리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중소기업에는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처음부터 이력서를 내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 대기업만은 아니지 않는가. 일터가 어디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생들 스스로가 사고방식과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정재은·서울 강남구 역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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