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G8 정상회담이 8일 저녁(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씨아일랜드에서 개막된다.10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담의 주요 현안은 미국이 제안한 '확대 중동구상'과 이라크 주권 이양, 대 테러 협력, 북핵, 아프리카 개발 등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공식 회담 시작에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太郞)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연쇄 회동을 갖고 미국의 대 중동·이라크 정책 지지를 호소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확대 중동구상'에 1,0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9일에는 G8 정상들과 알제리, 바레인, 요르단, 터키, 이라크 임시정부 등 중동권 정상들이 미국이 공개하는 '확대 중동구상'을 논의한다. AP통신은 미국이 아랍권 국가와 프랑스 등의 부정적 입장을 감안, G8 발표문에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 재건과 관련,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9일 미·프 양자회담에서 이라크 채무의 80∼90%를 탕감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50% 이상은 곤란하다고 반대할 예정이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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