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사진) 외교부 북미국장은 7일 "해외주둔군재배치(GPR)계획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이 완료되면 미군 투입능력이 크게 향상된다고 미국은 설명했다"며 "불필요한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을 강화해 보다 신속한 주한미군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측이 제시한 감군일정이 우리 정부의 예상보다 빠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미측의 계획은 당초 우리생각 보다 빠른가.
"아직 검토에 들어가야 하는 등 여러 단계가 남았기 때문에 빠르다 느리다 예단적 입장을 밝히기는 무리다."
―구체적으로 감축부대가 정해졌나.
"그런 것은 없다. 한미 양국이 소장급으로 운영하고 있는 군사당국간 군사위원회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갈 작정이다."
―우리 입장은 왜 안 밝혔나.
"미측의 계획에 대해 기본적으로 경청하고 내용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앞으로 정부관련 부서가 모여서 회의를 하고 우리측 입장을 세워나갈 때 미측의 세부적인 구상을 감안해 꼼꼼히 살펴나갈 계획이다."
―감축협상이 용산기지 이전협상에 영향을 미치나.
"주한미군 규모 등의 내용이 한미 양국간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회의에 반영될 부분 있으면 반영키로 했다."
―2005년 시기는 처음 나온 것인가.
"그렇다. 이 숫자는 미측이 어제 최초 공식회의에서 제시한 자체적인 기본 계획이다."
―갑작스레 회의일정이 잡힌 배경은.
"미측 대표단이 여행 중이기 때문에 서울에 도착하면 이야기하려 했고 미측이 예정을 앞당겨 6일 오전에 도착했다. 미측은 일요일 하루종일 회의를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우리측이 여의치 않아 오후에 모 호텔에서 만났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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