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8일부터 18일까지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 3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공식 순방한다.후 주석은 8일 폴란드 방문을 시작으로 8박9일간 동구에 머문 뒤 16일부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상하이(上海) 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월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방문 후 이뤄지는 후 주석의 올들어 두번째 유럽 순방은 EU에 새로 가입한 동구권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후 주석의 이번 순방은 지난 5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동구 10개국의 유럽연합 가입에 맞춰 동구 5개국을 방문한 데 이은 것으로, 중국이 국제 정치, 경제무대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유럽연합 회원국들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후 주석은 이번 순방에서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중국의 역할 및 외교정책을 역설한 뒤 이 지역 국가들과의 선린 우호관계 구축,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의 상호협력 증진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올해 회원국 25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과 EU는 이미 갈릴레오 위성 계획, 원자력 이용 등 상당한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후 주석은 우즈베키스탄 SCO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시탄 키르기스스탄 등과 테러, 종교적 극단주의, 분리주의, 안보 문제 등에 대한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한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은 특히 후 주석의 우즈베키스탄 방문 중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공동 에너지 개발 추진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협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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