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기관 등 비회원에게 특혜 부킹을 해 온 골프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최근 수도권 소재 16개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비회원에게 주말 또는 공휴일 예약을 미리 배정한 골프장 9곳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 사실을 사업장에 게시토록 했다고 밝혔다. 덕평, 발안, 양지, 인천국제, 중부, 코리아, 태광, 한원 등 8개 골프장은 관공서 등 유관기관과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주주와 임원, 계열회사 등 비회원의 청탁을 받아 주말 또는 공휴일에 회원에게 돌아갈 예약을 미리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베라CC는 매월 두 차례 회원만을 대상으로 선착순 이용을 하도록 한 '회원의 날'에도 비회원을 예약 받거나 입장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위는 또 일동레이크 등 11개 골프장에 대해 회원권 양도제한과 회원 대표 기구인 운영위원회의 자율성·대표성을 제약하는 규정이나 약관을 자진 시정토록 했다. 공정위는 회원권 양도시 명의 개서료를 과다하게 책정한 리베라CC 등 4개 업체에 대해서도 자진 시정토록 조치했다. 공정위는 일부 회원제 골프장이 병설 퍼블릭 골프장을 회원제로 변칙 운용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시정하는 방안도 관련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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