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본격적인 연 3%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과 서민금융기관 등은 오히려 고금리 상품으로 고객몰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영국계 HSBC 은행은 6월 한달 동안 최고 연 4.6%의 금리를 제공하는 'HSBC 특별정기예금'을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금리는 예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데 1억원 이상 예금시 연 4.6%,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예금시 연 4.5%, 1,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예금시 연 4.3%가 제공된다. 이는 현재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HSBC 관계자는 "이미 국민, 조흥은행 등은 연 4% 금리가 붕괴됐으며 다른 은행들도 간신히 이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저 연 4.3%의 금리를 보장한 만큼 고객의 호응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근 사흘 동안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6.0%로 0.2%포인트 인상한 한국상호저축은행은 사흘만에 200억원의 수신고를 올렸으며 같은 금리를 한시 적용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도 2주만에 470억원의 자금이 몰려 최근 금융기관 고객들의 '금리 민감도'를 확연히 보여줬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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