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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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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가 몰려온다

입력
2004.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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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가 밀려온다. 11일 개봉하는 '페이스'를 시작으로 '령' '착신아리' '갓센드' '분신사바' '인형사' '알포인트' 등 국내외 작품 7∼8편이 줄줄이 여름사냥에 나선다. '장화, 홍련' '주온' '여우계단' 등 지난해 한국 여름영화 시장을 장악했던 공포영화의 인기가 올해도 재연될지 주목된다. 올해 공포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폰, 인형, 물, 분신사바 등 우리 주위의 친숙한 소재를 집중적으로 다룬 점. 일상에서 늘 접하는 사물이나 공간이 공포의 대상이 될 때 그 공포감이 더욱 증폭되는 효과를 겨냥했다.

18일 개봉하는 김태경 감독의 '령'의 소재는 물.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대생 지원(김하늘)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에서 친구들이 연이어 끔찍한 익사체의 모습으로 발견된다. 지원 역시 물에 흠뻑 젖은 여자가 따라다니는 듯한 낌새를 눈치챈다.

7월9일 개봉하는 일본영화 '착신아리'는 한국영화 '폰'처럼 휴대폰에서 파생된 심리 공포를 다뤘다. 여대생 유미(시바사키 코우)의 친구 요코의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울린다. 발신번호는 놀랍게도 요코 자신의 전화번호, 발신자는 3일 후의 요코. 3일 후 메시지가 온 똑 같은 시각에 그녀는 전차에 치어 죽는다. 이후 유미 친구들이 죽음 직전의 자신들이 보낸 메시지를 받고 정해진 시간에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감독은 미이케 다카시.

'폰'의 안병기 감독은 7월30일 김규리 이세은 이유리 주연의 '분신사바'로 관객을 찾아간다. 한때 중·고교에서 유행한 귀신을 불러온다는 주문 '분신사바'가 소재. 왕따를 당하는 여고생 유진(이세은)은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향해 분신사바를 외운다. 설마 했던 분신사바가 실제로 친구들의 죽음을 불러오자 이에 경악하는 유진. 그때 학교에 부임한 미술교사 은주(김규리)의 눈에는 학생들은 보지 못하는 여학생 인숙(이유리)이 보이기 시작한다.

8월 개봉 예정인 정용기 감독의 '인형사'는 인형 애호가들의 가슴을 철렁거리게 만들 듯하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자를 똑같이 닮은 인형을 만들어 사랑을 쏟는 한 남자. 그러다 여자가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이자, 남자는 인형의 존재를 잊어 버린다. 얼마 후 여자는 끔찍하게 살해당하고, 범인으로 몰린 남자를 인형이 싸늘하게 쳐다본다는 줄거리가 오싹하다. 김유미 임은경 주연.

이에 비해 11일 가장 먼저 개봉하는 한국 공포영화 '페이스'는 두개골만으로 얼굴을 유추하는 낯선 복안(復顔) 전문가의 이야기. 어느날 저수지에서 온몸의 형체가 녹아 뼈만 남은 유골이 발견된다. 벌써 4번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인류학실 요원 선영(송윤아)은 이 유골을 들고 복안전문가 현민(신현준)의 집을 방문한다. 유골이 당도하자 끔찍한 악몽과 환청에 시달리는 현민. 그는 죽은 자의 저주로부터 살아 남기 위해 사체 복안작업에 나선다.

이밖에 최근 촬영을 끝낸 감우성 주연의 '알포인트'(감독 공수창·8월 중순 개봉)는 1972년 베트남 전쟁 당시의 밀림을 무대로 사망한 병사들로부터 걸려오는 무전의 비밀을 파헤친다.

7월9일 개봉하는 로버트 데니로 주연의 '갓센드'(Godsend)는 8세 때 죽은 아들의 뒤를 이어 새 아들이 태어나지만, 그 아이 역시 8세가 되자 기괴한 행동을 벌인다는 미스터리 공포영화. 아역배우 카메론 브라이트가 '식스 센스'의 꼬마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연기력을 능가할지 관심을 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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