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의 한 폐광 부근에서 재배된 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 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농림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합천군 봉산면 폐광부근에서 재배된 쌀에서 카드뮴(Cd) 잔류량을 측정한 결과 이중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잔류 허용기준치인 0.2ppm을 초과한 쌀(0.3∼0.4ppm) 1.1톤이 발견돼 이를 폐기처분했다. 봉산면의 폐광은 1940년대 초 개발된 금광으로 65년께 폐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타이이타이병' 의심환자가 집단 발병한 고성군 삼산면 폐광과 마찬가지로 제련시설과 함께 광미가 그대로 방치돼 왔다.농림부는 2001년과 2002년에도 봉산면 폐광 인근에 있는 논에서 나온 쌀을 대상으로 카드뮴 잔류량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쌀이 검출돼 전량을 폐기처분했다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환경부의 폐광주변 오염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2001년부터 해마다 토양오염이 심각한 합천과 밀양 등 폐광지역 2곳의 쌀을 대상으로 카드뮴 농도조사를 실시했으나 정작 '이타이이타이' 의심환자 발생지역인 고성군 삼산면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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