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비중이 높거나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은 중국의 긴축정책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장기적으론 호재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OTRA는 지난달 중국에 투자한 180개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69.9%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지만, 68.9%는 '장기적으로 투자환경 개선을 가져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고 3일 밝혔다.
중국 긴축정책으로 인한 애로사항은 자금조달 어려움(26.8%)이 가장 컸고, 내수판매 감소(26.3%), 원부자재 조달(22.3%), 신용장(LC) 개설(11.7%), 판매대금 회수(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현지 진출 업체들은 한국계 금융회사를 통한 운전자금 확보, 판매가격 인하, 시장다변화 등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15.6%만이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국의 긴축정책이 향후 경영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단기 부정, 장기 호재'(47.8%), '호재작용'(21.1%) 등 긍정적 관점이 '악재작용'(9.4%), '장기 긍정, 단기 악재'(6.7%) 등 부정적인 시각보다 많았다.
향후 투자에 대해서도 업체들은 '아무 영향없다'(46.7%) '투자를 확대하겠다'(21.1%)고 대답하는 등 위축되지 않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신규투자를 줄이겠다'는 의견도 23.3%를 차지, 일부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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