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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아파트 특별공급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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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아파트 특별공급 괜찮네"

입력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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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지방 할 것 없이 미분양 물량이 넘쳐 나면서 계약 조건을 완화하거나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 등을 제공하는 특별분양 조건의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금융 혜택이 있는 특별분양 아파트는 내 집 마련에 필요한 초기 자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중도금 이자 납부에 대해서도 유예기간을 둘 수 있어 실속파 수요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초기 미분양 사태를 빚은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건 재분양에서 계약을 모두 맺는 등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미분양·미계약 해소에 고심중인 주택업체들이 좋은 조건의 특별공급 물량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수요자들은 자신에 적합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비교해 내 집 마련의 설계를 할 수 있게 됐다.

신성건설은 지난달 양천구 신월동에서 공급한 신성2차 미소지움 아파트의 계약금을 20%에서 10%로 낮추고,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 융자 조건을 덧붙여 재분양에 나섰다. 지하철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또 계약자에게 발코니 새시를 무료로 설치해준다.

신동아건설이 성남 태평동에서 분양한 신동아 파밀리에 잔여 27가구도 20% 계약금 조건을 10%로 변경해 특별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 조건을 내세웠다. 입주시기는 2005년 6월 예정.

경기도 화성의 신일 해피트리 500가구(24평형 71가구, 32평형 429가구)중 32평형 일부 미계약 가구분도 특별공급 물량이다. 초기 분양 시 계약금(1,000만원)을 500만원으로 내리고,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 조건이다. 계약자중 추첨을 통해 세탁기나 화장품, 냉장고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지역 4차 동시분양을 통해 선보였던 석남동 우림 루미아트도 계약금을 800만원으로 낮추고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별공급 후 계약률이 높아져 지금은 약간의 잔여 가구만 남은 상태다. 입주는 2006년 9월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세양건설이 노원구 월계동에서 분양한 지역조합 아파트 세양청마루는 당초 계약조건인 계약금 10%를 5%로 낮추고 중도금 60% 가운데 30%는 무이자융자, 나머지 30%는 이자후불제를 내걸고 재분양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1차 서울동시분양을 통해 선보인 구로구 개봉동 아이파크는 계약금을 당초 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이밖에 한일건설은 지난해 12월 부산 낙민동에서 분양한 1,035가구 중 일부 미계약분에 대해서도 당초 10%로 책정됐던 계약금을 5%로 낮춰 재분양하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조건도 추가됐다.

현재 60% 정도 분양이 이뤄졌다. 월드건설이 지난해 11월 대구시 동서변에서 공급했던 아파트도 계약금 납부 조건이 당초 10%에서 5%로 낮아지고 중도금 무이자 융자 조건까지 더해져 특별공급되고 있다. 입주는 2006년 1월 예정.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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