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령회사에 투자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빼돌린 뒤 미국으로 달아나 물의를 빚었던 재미동포 1.5세 김경준(38) 전 옵셔널벤처스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이명박 서울시장이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미 로스앤젤레스의 림, 루거 앤 김 LLP 법률회사는 2일(현지시각) 피해자들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7일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김 전 대표와 부인 이모씨 등을 상대로 LA지법에 약 38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법률회사 관계자는 "한때 김 전 대표와 한국에서 Lke뱅크를 창업했던 이명박 시장도 소송대리인 김백준씨를 통해 김 전 대표가 돈을 빼돌렸다며 미 법원에 손해액 35억원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측은 "이 시장이 시장이 되기 훨씬 전에 벌어졌던 일로 확인해줄 수 없다"며 "이 시장이 소송에 직접 연계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차익거래의 귀재'로 알려진 김씨는 자신이 창업한 옵셔널벤처스코리아를 통해 모두 22차례에 걸쳐 회사자금 384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아오다 2001년 말 검찰의 추적을 피해 몰래 출국했다.
/L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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