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처럼 억센 얼굴 선과 커다란 두 눈 가득 고집이 엿보이는 밀라 요요비치(29)는 중성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덕분에 ‘제5원소’(1997년)의 합성인간 리루, ‘잔다르크’(99년ㆍ4일 MBC 밤 12시15분)의 잔다르크, ‘레지던트 이블’(2002년)의 특공대원 앨리스 등 선머슴 같은 여전사 역할을 주로 맡았다.그는 우리에게 ‘제5원소’로 뒤늦게 이름이 알려졌지만 이미 아홉살 때 미국 디즈니채널의 TV영화 ‘카투만두로 가는 밤기차’로 일찌감치 데뷔한 아역스타다. 일찍부터 연예 기획자들의 눈에 띈 그는 열한살 때 모델 활동을 시작, 어린 나이에 11개 패션잡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뿐만 아니라 노래와 기타 연주에도 재능을 보여 열다섯살 때 직접 곡을 써서 음반도 발표했다. 지금도 틈틈이 작사, 작곡을 하며 연기와 함께 음반 녹음을 병행하고 있다.
스크린에 정식으로 얼굴을 내민 것은 ‘투 문 정션’(88년). 그러나 그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작품은 뤽 베송 감독의 ‘제5원소’였다. 이 작품에서 그는 강렬한 인상과 긴 팔다리를 이용한 체조선수 같은 동작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외모 및 액션에 비해 내면 연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최근 작은 공상과학 액션물인 ‘레지던트 이블2’로 이달 중 개봉할 예정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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