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소폭의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생산자물가는 11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생산자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물가는 다시 상승압력을 받게 됐다.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0.3% 올랐다. 올들어 5개월만에 4.3%나 오른 셈이다.
특히 작년 5월에 비하면 생산자물가는 6.3%나 폭등,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로는 환란 이후 환율폭등으로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1998년11월 이후 5년6개월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채소류 출하 확대로 전월보다 2.7% 내렸고, 서비스 요금도 0.1%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반영된 공산품 값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 오름세는 지속됐지만 지난 1월 1.4%를 정점으로 2월 1.2%, 3월 0.9%, 4월 0.5%에 이어 지난달엔 0.3%로 상승 폭은 계속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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