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3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부터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매출액의 0.2%를 LG브랜드 사용료로 3년간 (주)LG에 지급키로 결정했다. LG화학의 이번 결정은 LG브랜드의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주)LG가 내년부터 브랜드 사용을 유료화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는 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이다.또 그룹계열사가 브랜드 사용료 지급을 결정한 것도 국내 그룹 가운데는 최초의 일이다. 이에 따라 현재 LG그룹내 다른 계열사들의 브랜드 사용료 지급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지주회사인 (주)LG를 제외한 그룹 계열사는 42개사로 이 가운데 LG브랜드를 사용중인 기업은 모두 26개사다.
이 가운데 현재 별도 지주회사로 독립한 (주)GS홀딩스의 자회사 4개와 앞으로 계열 분리돼 GS홀딩스로 편입될 LG건설 등 5개사를 제외한 21개 계열사가 LG브랜드 사용료를 낼 전망이다.
(주)GS홀딩스의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인 LG칼텍스정유, LG유통, LG홈쇼핑, LG파워 등 4개사와 LG건설 등 5개사는 LG브랜드 사용여부를 계속 검토중이다.
이들 회사들이 LG브랜드를 계속 쓸 경우 브랜드 사용료 지급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주)GS홀딩스는 분할과 함께 LG의 옛 브랜드인 '금성', 'Goldstar','GS', 'GS device' 등의 브랜드를 가져가기로 한 만큼 LG상표 대신 다른 브랜드를 쓸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지난해 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G전선그룹의 계열사 13개 가운데 LG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LG전선, LG산전, LG니꼬동제련 등 3개사의 브랜드 사용료 지급 여부도 관심거리다.
21개 계열사를 포함해 LG 브랜드를 사용하는 계열사나 기업이 브랜드 사용료를 모두 지급하게 될 경우 연간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그룹측은 전망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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