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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패션트랜드-인디세대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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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패션트랜드-인디세대가 뜬다

입력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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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가 새로운 금맥을 발견했다. ‘인디세대(Inde-generation)’다. 인디(Inde)란 집단보다 자신(I)을 중시하고 네트워킹(Networking)에 능하며, 다양성과 개성(Diversity), 오락(Entertainment)을 추구하는 이 세대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한 단어다. 한때 X세대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들은 지금 패션소비의 핵심세력으로 부상했으며 기성세대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소비스타일로 패션계의 뉴리더층으로 자리잡았다.패션컨설팅연구소 모라비안바젤 미래연구소가 최근 ‘향후 10년간 한국패션을 좌우할 주류세력’으로 거명한 인디세대는 24~32세 미혼 전문직 그룹을 총칭한다. 미혼이지만 가족으로부터 독립했거나 독립을 꿈꾸는 심정적 1인 세대이며, 청소년기에 IMF 환란위기를 맞아 브랜드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에 익숙한 세대다.

문화적으로는 ‘밀리오레 세대’로 총칭되는 개성적인 패션취향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의 토탈코디네이션 지향, 편의점 세대로 불리는 간편하고 빠른 소비추구, MTV와 서태지로 대변되는 대중문화에 대한 선호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비판 정신, TTL세대 혹은 채팅세대 특유의 온라인 문화 심취 등을 특색으로 한다.

이런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통해 인디세대는 독특한 자신들만의 특성을 키웠다. 이 세대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로는 사이버가수의 원조격인 조PD, 여성록커 김윤아, 섹스칼럼니스트이자 가수 리포터로 활동하는 유밀레, 마술사 이은결 등이 꼽힌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을 표현하는 데 적극적이고 기성관념에 도전하며 좋아하는 일에는 중독되다시피 몰입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 정신을 보여준다는 것 등이다.

패션계에서 인디세대의 파괴력은 ‘정장 대 캐주얼’이라는 전통적인 이분법을 짧은 시일안에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 만큼 크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모라비안바젤 미래연구소 문상찬 기획팀장은 “멀티플레이에 익숙한 인디세대는 직장을 다니면서 밤에는 파티를 즐기고 새벽이나 한밤에 혼자만의 피트니스로 체력을 단련하는 등 독립적이면서 적극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긴다.

그들은 이 모든 상황에 두루 적절하게 어울리는 옷차림을 추구하기 때문에 기존의 정장이나 캐주얼과는 다른 정장이면서 캐주얼이고 동시에 감성까지 녹여낸 옷에 대한 욕구가 높다”고 말한다. 기존의 캐릭터존 브랜드 지오지아나 지이크, 케네스콜 등이 이런 요구에 가장 근접하고 있지만 아직 인디세대의 감성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문상찬 팀장의 지적.

패션전문지 패션인사이트의 유재부 편집장은 “최근 부상한 메트로섹슈얼 트렌드의 주역도 결국은 인디세대”라며 “패션시장의 미래는 인디세대의 감성에 맞는 브랜드 개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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