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학승이자 선지식이었던 탄허(呑虛·1913∼1983) 스님이 장자를 번역, 해석한 '장자남화경'(莊子南華經·교림 펴냄)이 나왔다. 유불선을 섭렵하는 등 동양사상 전반에 해박한 지식을 가졌던 탄허 스님의 원고를 모았다. 남화경 33편 중 내편 7편을 번역한 것으로 원문 직역문인 구두(句讀), 자세히 풀어 쓴 강술(講述), 글의 의미를 설명한 대의(大義)로 이뤄져 있다.출가 전 유가 공부에 매진한 스님은 남화경의 내용을 풀기 위해 오대산 한암선사를 찾았다가 불교에 귀의했다. 한암선사로부터 7년간 불교 경전을 배운 후 다시 남화경을 공부해 뜻을 완전히 해독, 200자 원고지 1,300매로 정리하고서도 중국 주석서를 더 참고하겠다며 출판을 미루다가 생전에 책을 내지 못했다. 책과 스님의 육성 '장자 강의' CD 포함 5만원. (02)733―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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