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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국회 신인열전]<25> 우리당 조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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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국회 신인열전]<25> 우리당 조경태

입력
200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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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노무현' 열린우리당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노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다.조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 28세 나이에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 사하갑에 첫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떨어질 줄 알면서도 나갔다"는 그는 "지역주의는 꼭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때 노 대통령도 부산에서 낙선했다.

조 의원이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8년. 대학생이었던 그는 13대 총선에 출마한 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조 의원의 '노무현 사랑'은 남다르다. 주변에서 "부산에선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고집을 피우냐"며 안타까워 할 때도 그는 주저 없이 '노무현의 고집스러움을 따르고 싶어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2002년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후보교체를 주장한 중진들에게 고함을 치며 면박을 준 일은 아직도 회자된다.

그리고 2004년 총선. 그는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두 사람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산에서 반드시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일념 뿐이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결국 우리당 후보로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다. 노 대통령은 4월15일 밤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조 의원에게 직접 축하전화를 걸었을 정도로 그의 승리를 기뻐했다.

현재 그는 6·5 재·보선 부산시장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또 한 번 한나라당 독주 막기에 나섰다. 선거 후 그의 목표는 이미 정해져 있다. "전국의 대학을 돌면서 학생들에게 지역주의 타파가 왜 중요한가를 알리겠다"는 것이다. '지역주의 극복의 전도사'를 자처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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