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31일 낮 청와대에서 인터넷 매체의 경제평론가로 활동하는 최용식(52)씨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실물 경제의 실상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특히 오찬에는 김영주 정책기획비서관, 조윤제 경제보좌관, 이병완 홍보수석 등 청와대 보좌진까지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현재 한전산업개발 감사를 맡고 있는 최씨는 자신이 객원 논설위원으로 있는 웹진 '서프라이즈'에 기고한 글을 통해 "노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 '대통령이 되면 저에게 직책을 주지 말고 면담 신청을 했을 때 꼭 만나주십시오'라고 말씀한 적이 있는데 대통령이 조그만 약속을 지켜주셨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최씨는 "경제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어서 지난 25일 대통령 면담 요청을 했다"며 "직접 만나 보니 대통령은 우리 경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으며, 어떤 경제 위기라도 사전에 예방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우리 경제는 탄탄대로인데 비관주의 때문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며 비관주의 확산 요인으로 상당수 언론, 경제학자 등의 '악의적' 분석과 국민들의 IMF위기 충격 등을 꼽았다. 최씨는 국회의원 보좌관 및 민주당 정책 위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 전에 노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몇 차례 조언을 한 적이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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