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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 '안개 판세'/포스트 유인종…고교평준화 변화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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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 '안개 판세'/포스트 유인종…고교평준화 변화올까

입력
2004.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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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로 예정된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전국교직원노조와 서울교대 동문회가 각각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두 세력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전교조 서울시지부와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시지부 등 15개 교육시민단체가 참여한 서울교육혁신을 위한 시민연대는 지난달 27일 출마 의사를 밝힌 4명의 전교조 출신 후보자 가운데 박명기(46) 서울시 교육위원을 공식지지후보로 추대했다.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박 위원은 중학교 교사를 거쳐 현재 서울교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교육위원에 두 차례 당선됐다.

서울지역 초등 교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교대 동문회도 27일 출마 의사를 밝힌 이순세(58)·강인복(65) 교육위원을 대상으로 후보단일화 경선을 실시해 근소한 표차로 이 위원을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초등 교사 출신인 이 위원은 현 4기 교육위원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두 후보 이외에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현직 교육위원 3명, 교장단 3∼4명, 대학교수 1명 등 7∼8명. 이중 교육행정에 오래 몸담았던 공정택(70)·임동권(66) 교육위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공 위원은 시교육청 중등교육국장, 남서울대총장을 지냈으며, 임 위원은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역임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정재량(63) 교육위원도 이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미술교사 출신으로 북부교육청 교육장을 지낸 정 위원은 4기 교육위원회 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했다.

임기 4년의 시교육감은 교원 7만2,700여명의 인사권 등 수도 서울의 교육·학예에 관한 전권을 가지며 한해 4조4,000억원의 예산을 편성, 집행하는 막중한 자리. 이번 16대 교육감 선거전에서는 8월25일 임기가 끝나는 유인종 교육감이 8년간 자리를 지켜오면서 유지돼 온 고교평준화 방침의 변경 여부가 관심거리이다. 교육감 선거는 1,227개 학교의 학교운영위원 1만4,929명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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