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조기숙(사진) 전 정당개혁단장(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이 입당 50일 째인 31일 탈당했다. 조 교수는 탈당 성명에서 조선일보를 '3류 신문' '한나라당의 전략기획단'으로 지칭해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조 교수는 성명에서 "짧은 정당 생활이었지만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며 "어떤 기자는 상부에서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고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조선일보는 사실을 왜곡하는 악의적인 기사로 우리당 내부 분열을 부추겼다" "자사의 유불리에 따라 기사의 삭제·복원도 마음대로 하는 신문" 이라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계속했다. 조 교수는 "권력 투쟁만 부각시키는 3류 신문도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언론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언론 기관이 아닌 권력집단, 그것도 한나라당의 전략기획단이라 할 수 있는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행위를 당원들이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당선자들에게 조선일보에 대한 취재거부를 요구하기도 했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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