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선주의 평균주가가 보통주 평균주가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는 '우선주 투자주의보'가 발령됐다.증권거래소는 31일 "우선주가 상장된 상장법인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28일을 기준으로 보통주 평균주가가 2만7,182원이었던 반면 우선주 평균주가가 2만8,28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의 경우에는 보통주 주가평균이 2만6,290원, 우선주 주가평균이 2만2,216원이었으며,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3일에는 보통주 주가평균이 2만9,975원, 우선주 주가평균이 2만9,144원을 기록해 보통주 평균주가가 우선주 평균주가보다 높았다.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의 가격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방아그로로 우선주가 19만5,000원(이하 28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 1,960원에 비해 98배나 높았다. 이어 대창공업(64배), 수산중공업(57배)가 뒤를 이었다. 반면 우선주의 가격이 보통주에 비해 가장 낮은 종목은 남한제지로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2만100원)보다 74%나 낮은 5,200원에 불과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불안정한 증시 상황이 계속되면서 우선주에 대한 투기적 매매가 나타나, 우선주가가 일반주를 추월하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게 됐다"며 "우선주는 상장주식수가 보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소량의 주문으로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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