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반대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29일 오후 6시10분께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앞에서는 국민연금에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시민, 네티즌 8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인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6월5일에도 집회를 열기로 했으며, 일부 관련단체는 앞으로 국민연금 반대 대규모 집회를 주관하겠다고 밝혀 시위가 확산될 전망이다. 촛불시위에 참석한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국민연금 압류 대상자만 200만명에 달한다"며 "이번주 중 경찰에 정식으로 집회신고를 내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연예인 공연, 다양한 퍼포먼스 등을 준비해 국민연금 반대 대규모 집회를 주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확보한 피해사례 7,000건을 국회에 전달해 사태해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국민연금 결사 반대', '국민연금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국민연금의 부당성을 호소하며 자유발언에 나서기도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양심적 국민연금 거부'라고 쓰인 피켓을 목에 걸고 연금 폐지를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모 주부(34)는 "국민연금은 당연히 내야 하는 것으로만 알고 살았는데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연금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다음의 '국민연금 대정부소송카페'는 네티즌들로부터 소송비를 모금해 헌법소원 제기를 준비 중이다. 현재 2,880명의 회원이 가입한 '국민연금반대운동본부'의 게시판에는 주말 집회 소식이 알려진 이후 100여건의 불만 사례가 새로 올라왔고, 납세자연맹의 국민연금토론방에도 1,000여건의 글이 쏟아졌다.
한편 납세자연맹은 지난주 감사원에 국민연금에 대한 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황재락기자 finder@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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