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전반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포항은 3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9차전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 포항은 승점 20(6승2무1패)으로 2위로 올라온 전북(승점 16)과의 승점차를 '4'로 벌려 선두 자리를 굳게 다졌다.서울은 홈 2연승에는 실패했지만 9경기 연속 무패(3승6무)를 기록, 4위(승점 15)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토종 스트라이커 우성용(포항)과 김은중(서울)의 맞대결이었다.
포문은 우성용이 열었다. 우성룡은 전반 12분 따바레즈의 센터링을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김은중도 8분 뒤 동료 최원권의 센터링을 방향을 바꿔 헤딩슛, 네트를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둘은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4호골을 나란히 뽑아내 득점랭킹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부천 SK는 9번째 경기에서도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데 실패했다. 부천은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의 용병 에듀와 호마(2골)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0―3으로 패해 6무3패(승점 6)가 됐다. 전북은 2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나며 승점 16(4승4무1패)로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에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전북의 윤정환은 도움 3개로 김두현(수원)과 함께 도움 공동 1위 자리를 꿰찼다. 전남 드래곤스는 홈에서 수원 삼성과 일진일퇴의 화력 싸움을 벌였지만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도 부산 아이콘스와 1―1로 비겼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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