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유럽―중남미 58개국 정상회담이 29일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을 견제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됐다.참가국 대표들은 선언문에서 미국을 명시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라크 포로 학대 비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대한 완전한 지지 교토의정서 비준 촉구 등을 강조,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들은 이어 국제사회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화해 세계 분쟁의 진정한 조정자 역할을 확립해야 한다는 공동목표를 강조했다. 유럽연합(EU) 순번제 의장국인 아일랜드의 버티 어헌 총리는 "우리는 다자주의 접근이 옳은 길이라고 단순히 언급하는 것을 넘어 그것이 효과적인 길임을 더욱 부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멕시코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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