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50)가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유럽연합(EU) 법원에서 열리고 있는 반독점 소송에서 미국의 거대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의 변호인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변호사가 수임하는 것이야 누가 뭐랄까마는 남편의 EU 내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오이밭에서 갓끈을 고쳐 맨 격이다.영국 언론들은 27일 셰리 여사가 이번 주 룩셈부르크에서 시작된 EU 집행위원회의 GE 대 하니웰 합병 불허판정불복 소송에서 GE 측 변호인 8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수임계는 '셰리 부스'라는 처녀 시절 이름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는 GE와 하니웰 간 400억 달러 규모 합병 계획을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불허했고 GE 측은 이에 대해 EU 법원에 부당하다고 소를 냈던 것이다.
셰리 여사는 영국에서 가장 유능한 변호사 가운데 한 사람으로 거액의 수임료로 유명하다. 그녀는 최근 들어서만 해도 주택을 교묘한 방법으로 헐값에 구입해 "사기"라는 비난을 들었는데, 남편이 말린다고 들을 사람도 아니라는 평이어서 관심과 우려가 쏠리고 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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