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가 성공하려면 기업 중심의 자발적인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삼성경제연구소의 복득규 선임연구원은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기업과 지자체의 협력모델 방안' 세미나를 통해 기업도시로 알려진 핀란드의 오울루 테크노폴리스, 스웨덴의 시스타 사시언스시티 등의 개발 사례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복 연구원은 "기업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기업, 중앙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며 "그러나 선진국과 국내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유럽사례를 답습하기 보다는 한국적인 상황과 지역특성에 맞는 기업도시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샤프 LCD단지가 들어선 일본 미에현의 후지모토 카즈히로 기업입지실장은 '미에현의 샤프 LCD사업 유치전략'을 발표, "135억엔이라는 거액의 보조금을 제시하는 등 기업에게 실질적이면서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성공적인 기업도시를 위해서는 지자체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지자체 관계자도 관리자 마인드에서 경영자 마인드로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경련은 해외의 기업도시 성공사례를 참고, 구체적인 기업도시 건설모델을 내달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