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은 28일 6차 수사결과를 발표, 부실기업주인 김성필 전 성원토건그룹 회장, 김태형 전 한신공영 회장, 이준호 전 충남방적 대표 등 9명을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수감중인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을 추가 기소하고 전윤수 전 성원건설 회장과 원하연 센추리 대표, 이관우 전 한일은행장 등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은 부실기업주의 은닉재산 931억원을 찾아내 예금보험공사에 환수 조치토록 통보하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H, S, G기업은 계속 수사키로 했다.
김성필씨는 1997년 한길종금 인수후 계열사에 4,200억원을 부당 대출해 주고, 98년 회사 부도를 전후해 200억원대의 회삿돈을 시주금 등의 명목으로 횡령한 혐의다. 김씨는 지방 유명사찰의 원행(본명 김성택·구속) 스님을 내세워 회삿돈 47억5,000만원을 빼돌리고, 포항터미널(시가 250억원)과 부산 소재 주차장(시가 80억원)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1월 구속된 최원석씨는 회사 자산을 부풀려 6,00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고 비자금 184억원을 조성해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윤수씨는 분식회계를 통해 4,467억원을 사기대출받고, 가치가 전혀 없는 자신 소유 주식을 회사측에 80억원에 강매해 손해를 끼친 혐의다. 김태형씨는 1,865억원을 사기대출받고 9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횡령했으며, 이준호씨도 1,20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밖에 검찰은 김천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감사원 이모 과장(4급)을 불구속 기소하고, 굿머니 채권 102억원을 회수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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