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이변은 계속됐다.프랑스오픈(총상금 1,580만 달러)은 지난해 챔피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마저 봐주지 않았다. 전날엔 앤디 로딕(미국)과 여자 세계랭킹 1위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클레이코트의 저주에 빠져 탈락했다.
페레로는 28일(한국시각)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77위의 이고르 안드레프(러시아)에게 0―3(4―6 2―6 3―6)으로 참패를 당했다. 전 대회 우승자가 2회전에서 탈락한 건 1973년 안드레스 지메노 이후 통산 4번째.
늑골과 손목 부상으로 대회 출전마저 점치기 어려웠던 페레로지만 진통제까지 맞고 뛰는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나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통산 3회 우승의 쿠에르텐은 길레스 엘센네르(벨기에)를 3―0(6―2 6―0 6―3)으로 대파하고 3회전(32강)에서 세계 랭킹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결전을 벌이게 됐다. 하지만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은 랭킹 202위 예선 통과자 포티토 스타라체(이탈리아)에게 0―3으로 완패해 홈 코트에서 망신살이 뻗쳤다.
여자부에선 '흑진주 자매' 세레나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각각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 옐레나 코스타니치(크로아티아)를 꺾고 나란히 32강에 올랐다.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도 3회전에 올랐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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